금요일

Mariano Vargas: 마리아노 바르가스, 기품과 에로티시즘 사이

마리아노 바르가스 (1960~)는 60년대에 스페인에서 태어난 작가입니다. 2003년에는 런던의 '에로틱 우어워드'에서 올해의 사진작가로 선정되었고, 2005년에는 스페인 어워드에서 선정한 21세기의 100대 사지작가로 유명 에로틱 포토그래퍼가 됩니다.

그의 작품들에는 상의를 벗은 여인들이 나오지만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들 같은 우아함과 기품이 느껴지도록 유도했습니다. 바르가스가 어렸을 적 보티첼리나 레오나르도와 같은 화가들의 작품을 처음 봤을 때, 그는 자신의 삶을 여성으로부터 받은 영감으로 이미지를 창조하는 데 헌신하기로 했다고 해요. 그의 작품들 속에서 여인들은 과거의 의상을 입고 아슬아슬한 조명 속에 앉아있는데, 그들이 들고 있는 소품은 게임기, 노트북, 카메라 같은 것들입니다. 그녀들의 당당한 태도는 작품을 한층 더 현대적으로 만들죠. 바르가스가 믹스매치한 이러한 요소들이, 작품을 통해서 르네상스를 현대로 소환합니다.

마리아노 바르가스, <Portrait of lady holding a dog>

바르가스의 작품 속 여인들은 하나같이 너무나 아름답고 우아해서, 그는 자주 '외모지상주의'라는 비판을 받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길거리에서 영감을 주는 여인들이었을 뿐이다 라고 말하며, 그가 사진을 찍는 순간 여성에 대한 그의 환상이 반영되었기 때문에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그의 모델들은 실제로도 아름다울 것 같네요 하핫.)

어떤 명화라도 바르가스의 손을 거치면 한층 짜릿하게 변신합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족제비를 안고있는 여인>은 르네상스를 가르치던 교수님께서 모나리자보다 더욱 좋아한다고 하셨던 우아하고 기품있는 그림으로, 그녀의 팔에 안긴 족제비는 여인의 순결을 상징합니다. 이 명화의 재해석이 바르가스의 <Portrait of lady holding a puppy>입니다. 가슴을 드러낸 여인의 흰 피부가 붉은 가운과 대비되면서 관능적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르네상스 분위기의 가운과 로봇강아지의 대비는 혼돈을 주면서 독특함을 형성합니다.

그의 작품은 '플레이보이'지에서도 이슈가 된다고 해요. 바르가스의 작업은 에로티시즘과 우아함, 유혹과 기품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타는 것ㅇ 보입니다. 최근에는 그가 작품을 찍는 동영상이 유투브에 공개되었는데, 바르가스가 모델에게 연기를 시키고 세심하고 조명과 소품을 배치하는 모습이 나오니 한번 보셔도 좋을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